Date 2008-11-19 11:35:00
IPTV, ‘소비자 수용도’가 관건
![]() 방통위·사업자 ‘장밋빛 전망’…유료콘텐츠 논란 등 과제 산적 지난 17일 KT의 ‘메가TV’ 상용화로 시작된 IPTV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일각에서는 IPTV가 ‘핵폭탄 급’ 위력으로 다른 플랫폼들을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다른 한 편에서는 위성방송이나 DMB 등 뉴미디어 출현 때마다 나왔던 장밋빛 기대만큼 일반 사용자들의 호응이 없었던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9월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IPTV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도입되면 경제 전체적으로 향후 5년 간 8조9000억 원의 생산유발, 3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KT 역시 2013년 말 370만 명 가입자 확보로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방통위와 IPTV제공사업자들의 기대대로 상황이 돌아갈 지는 미지수다. 쌍방향 미디어에 대한 소비자의 수용도가 가장 큰 관건이다. 지난 14일 한국사회의 방송·통신 패러다임 변화 심포지엄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황주성 연구원은 IPTV 미래 매핑 결과를 공개했다. IPTV의 ‘소비자 수용도’와 ‘콘텐츠 확보능력’이 함께 상승해 5년 뒤 ‘활기찬 경쟁’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나, 정작 ‘콘텐츠 확보능력’만 담보되는 ‘고군분투’ 시장으로 가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IPTV와 같이 복잡하고 적극적 참여가 요구되는 쌍방향 미디어에 대한 소비자의 잠재 수요를 촉발할 수 있는 실감형 교육콘텐츠 등 킬러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법률과 정책으로 IPTV를 밀어붙여도, 이를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는 없다. 방송통신융합시대 주요 플랫폼이 될 디지털케이블 등과의 경쟁도 변수다. 이찬구 미디어미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미국 IPTV 시장 동향을 다룬 최근 논문에서 IPTV 가입자는 새로운 부류가 아닌 유료방송 시장의 기존 가입자가 대부분이라며, 경쟁 매체 도입을 통한 경쟁 활성화는 제로섬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경쟁매체 도입을 통한 경쟁 활성화와 그에 따른 소비자 복지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는 무조건적인 인식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IPTV에 치중된 진흥정책의 결과가 여타 경쟁 미디어에 불공정 규제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다. 단기적으로는 주문형비디오서비스, 특히 지상파 콘텐츠에 대한 편당과금이 문제다. IPTV제공사업자들은 일단 기존고객인 프리IPTV 고객들을 붙잡아야 한다. 지난 9월말 기준 프리IPTV인 메가TV와 브로드앤TV, myLGtv의 가입자수는 162만 명 정도다. KT 쪽은 월 2000원 정도만 더 내면 기존의 VOD서비스에 지상파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가입자 확보에 그리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놀이공원에 자유이용권을 끊고 들어간 입장객들이 어느 순간부터 놀이기구별로 돈을 내야 한다는 게 문제다. 프리IPTV 시절에도 갑작스러운 PPV 전환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상파 콘텐츠는 IPTV 상용화 후에도 본 방송 뒤 7일 내에는 유료다. KT는 선택상품인 PPV 1편 당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4000원이란 가격을 책정한 상태다. 어차피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은 케이블TV 등 다른 플랫폼을 중복 구매해야 하는 고객들을 IPTV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해서였다. IPTV제공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으로 VOD 유료화 문제를 극복한다 해도,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부메랑으로 다시 날아...[전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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